2024년 10월 07일(월)

"음식 먹고 장염 걸려"...거짓 협박으로 가게 수백 곳서 돈 뜯은 40대 '장염맨' 구속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장염에 걸렸다고 속여 전국의 음식점과 카페 수백 곳에서 합의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유명한 법조계 전문가 행세를 하며 가게 주인들을 협박했던 이 남성은 알고 보니 무직자였다.


지난 3일 MB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장염 협박' 피의자 A씨는 자신이 시간당 상담 비용이 3천만 원인 법률 전문가라며 인천의 한 김밥집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최소한의 손해배상액, 업무 못 본 부분까지 하면 최소 3억에서 5억 원대 나올 것 같은데 그냥 가게 문 닫으실래요?" 라는 말로 주인을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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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카페엔 이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글이 재작년 5월부터 1년 넘게 전국서 수백 건이 쏟아졌다. 전화번호는 모두 동일했다.


협박에 못 이겨 돈을 부친 가게도 수십 곳 있었는데, 피해 금액은 1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하며 도망다니다 지난주 경북 구미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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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힌 A씨는 숙박업소를 전전하는 40대 무직자였다. 가로챈 돈의 대부분은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죄질이 중하고 주거가 부정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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