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첫 연애라던 여친이 모텔 가자마자 중앙등 끄고 '보조등 3'으로 맞춰달랍니다" (영상)

인사이트YouTube '싱글벙글'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오빠~ 조명 중앙등1 끄고 보조등3으로 맞춰줘"


연애 경험은 처음이라던 여자친구가 모텔서 능숙하게 카드 키로 불을 켜고 냉장고 음료수 종류를 모조리 꿰뚫고 있는 모습을 본 남자친구가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정작 남자친구인 A씨는 익숙하지 않아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지만, 여자친구의 행동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였다는 전언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이 같은 상황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하는 여자친구의 말을 온전히 믿을 수 있겠는가.


인사이트YouTube '싱글벙글'


설레고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수상한 여자친구의 행동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먼저, 객실에 도착한 여자친구는 익숙한 듯 열쇠를 문 앞에 부착된 홀더에 꽂았다.


그러고는 곧장 침대에 누워 "오빠, 불이 너무 밝다. 중앙등1 끄고 보조등3으로 바꿔줘"라고 요청했다. 여자친구의 말대로 조명을 설정했더니 딱 적당한 밝기로 분위기가 형성됐다.


수상했지만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에 넘어가려던 A씨는 냉장고를 열어봤다. 여자친구는 시선을 휴대폰 화면에 두고서도 "칠성사이다 먹을래? 내가 옥수수수염차 먹을게. 아니면 레쓰비 먹던가. 나는 초록매실 하나만"이라며 능숙하게 음료수 종류를 줄줄이 읊었다.


인사이트YouTube '싱글벙글'


이뿐만이 아니다. A씨가 퇴실 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려 하자 여자친구는 "퇴실 30분 전에 카운터에서 나가라고 눈치 줘. 전화 오거든"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어색하고 아무것도 몰라 당황했던 A씨는 정작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여자친구의 행동에 머릿속에 오만 생각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해당 주제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을 통해 "너 누구야?"라는 제목으로 다뤄진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싱글벙글'


누리꾼들은 "여친 전공이 혹시 '모텔'경영학과냐", "나도 처음 갔을 때 불 켜는 법 몰라서 헤매니까 여자친구가 열쇠 꽂아서 켜주더라", "음료수 이름 네 개가 이렇게 웃길 줄이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쾌해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12일부터 이틀간 미혼남녀 총 3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연애 중인 남녀 68.5%가 설 연휴 동안 데이트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이번 설만큼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YouTube '싱글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