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빙속여제' 이상화, 現 대표팀 코치진과 불화설


 

2회 연속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진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SBS는 빙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상화가 현 대표팀 코치진보다는 케빈 크로켓 전 대표팀 코치를 더 믿고 의지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빈 크로켓(Kevin Crockett) 코치는 지난 2012년 국내 스피드스케이트 대표팀 코치를 맡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와 함께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소치 올림픽 이후 크로켓 코치는 대표팀을 떠났고 그 자리를 네덜란드 에릭 바우만, 한국 김용수, 권순천 코치가 채웠다. 
 
이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부진한 한 해를 보낸 이상화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캐나다 캘러리로 떠나 전 대표팀 코치인 크로켓과 몸을 만들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현 코치진은 이상화와 크로켓 코치와의 관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고 전해졌다.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가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면서 가장 적당한 체형을 만들었다"며 "한국에서 훈련할 때와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으로 체력은 물론 체중까지 관리했으며 지금 이상화의 몸 상태는 최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빙상 관계자는 "이상화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수"라며 "몸만 잘 관리하면 평창올림픽 우승도 가능하니 선수 본인이 강력히 원하고 있다면 크로켓 코치가 이상화를 계속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화 선수는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빙상연맹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