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김정은, 문 대통령에게 화났고 바이든에게는 지쳤다"

인사이트김정은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북한이 올해 들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월에만 7번을 쐈다. 


한 전문가는 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0일 조선일보는 빅터 차(61)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 겸 한국석좌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차 부소장은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김정은은 문 대통령이 미국을 움직이지 못한 것에 화가 나 현 정부에 유리한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 부소장은 또 북한이 미국에도 지친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가 섞여 있다고 본다"며 크게 4가지 이유를 꼽았다.


첫 번째로 그는 북한이 미국 바이든 정부에 인내심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바이든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제를 해제하도록 협상에 응하는 등 여러 노력을 보였지만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 않자 인내심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두 번째 이유로는 한국의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북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북한이 새로운 기술을 보여줌으로써 코로나19에 발목 잡혀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이 신기술을 내세우며 새해 미국과의 대화를 유리하게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번 달에만 7번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 14일에는 평안북도 의주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케이엔(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았다. 


지난 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케이엔(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지난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 지난 27일 탄두 개량형 케이엔(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