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KBS '이방원' 전부 아니었다..."말 쓰러뜨리려 '전기충격기' 사용해" (영상)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KBS1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말을 넘어뜨리기 위해 줄을 매다는 것뿐만 아니라 '전기 충격기'를 쓰는 일까지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30일 JTBC에 따르면 동물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업체 대표 A씨는 2년 전 한 드라마를 촬영할 때 제작진과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외형이 특이한 개를 원해 A씨 업체에서 적합한 개를 찾았으나 해당 개는 남성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촬영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A씨는 "절대 안 된다고 판단을 하고 제작사 측이나 주인한테나 말했다"고 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하지만 제작진은 개 주인과 연락을 해 촬영을 강행했다. 문제를 제기했으나 소용없었다. 


동물보호당체 카라가 미디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답변자의 약 60%가 '동물들이 촬영 시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고 답했다. 


새나 물고기 등은 죽은 사례도 있었다. 촬영 시 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했다는 응답이 8%, 사고로 죽거나 다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 


할 대여업체 관계자는 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 이외에도 전기 충격기를 사용해 넘어뜨릴 때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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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그는 "카메라 앵글이 잡히는 그 부위에 가서 딱 전기 충격을 주는 순간에 발이 발을 뻗지 못하고 딱 구부리면서 쓰러진다. 제 입장에서는 말을 출연시키는 입장이고 그런 거를 요구하니까 안 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게 전부 제작비하고 연관이 된다. 말 한 마리가 쓰러지는 장면 3~4초 위해서 막대한 투자를 안 하려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미디어 촬영 시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복지 제고를 위한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살아있는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고 소품으로 여겨 위해를 가하지 않아야 하며, 동물보호법상 관련 규정을 준수하도록 기본 원칙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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