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요즘 일부 10대들, 백화점 가서 옷 사면 '꼰대'라고 생각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때 최신 유행의 상징으로 꼽혔던 백화점 쇼핑이 인터넷 쇼핑이 더 익숙한 요즘 세대들에겐 오히려 '늙은 문화'라는 인식으로 자리 잡혔다는 주장이 나타났다.


10대들에게는 백화점에서 옷을 쇼핑하기보다는 무신사, 힙합퍼 등 1020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이용하는 쇼핑의 형태가 더욱 익숙하다는 전언이다.


백화점 간판을 장식하던 메이저 배우들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광고를 장식하고,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라고 묻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광고 카피가 그 반증이지 않을까.


특정 상품을 구매할 목적으로 백화점을 찾던 과거 세대들의 인식은 요즘 일부 10대들에겐 '꼰대스러운 행위'라고 치부된다는 후문이다. 10대들에게 백화점이란 여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한다는 인식이 더 크게 자리 잡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9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영패션을 담당하고 있는 한 백화점 팀장은 "시장 조사 차원에서 백화점 주요 고객들의 소비 성향을 탐문한 결과, MZ세대들이 백화점 쇼핑을 '꼰대'스러운 행위로 취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물건은 백화점에서 직접 보고 구입해야 한다는 고전적 인식은 뛰어넘은 지 오래다. 심지어 고가의 명품들까지 온라인 판매처가 확대되는 추세다.


낮아진 10대들의 명품 진입 장벽도 이 같은 인식 변화에 한몫한 듯하다. 구하기 힘든 물건은 온라인에서 찾고, 사용하던 물건도 쉽게 되파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명품을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비교적 과정이 까다롭고 복잡했던 해외 직구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점도 크다. 10대들에게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백화점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이 훨씬 합리적이라는 전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공감하는 이들은 "사실 온라인이 훨씬 저렴하다. 같은 제품도 백화점에서는 더 비싸다", "백화점에서 입어는 봐도 살 거면 온라인에서 사는 게 국룰", "요즘은 온라인에서 원하는 스타일 찾는 게 더 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지금 10대도 나이 들면 물건 잘 정리된 백화점에서 고르는 게 편할 것", "10대인데도 백화점 가서 쇼핑하는 게 안심된다", "비싸서 못 가지 돈만 있으면 백화점 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한 리서치 회사에서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직구, 백화점 및 SSM 유통 채널 관련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은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장소"라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77.2%(중복 선택 가능)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쇼핑 외 목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답한 소비자는 62.8%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