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우동 많이 넣어줬더니 "그릇이 작아 국물 넘쳤다"며 리뷰테러한 손님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덮밥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호의를 베풀어도 악플로 돌아오는 손님 리뷰에 하소연을 남겼다.


스스로 덮밥집 사장님이라고 밝힌 A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을 통해 한 손님의 리뷰를 보고 회의감을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사이드 메뉴로 주문 가능한 우동을 판매하고 있다. 음식이 배달로 나갈 때는 국물에 면이 불지 안도록 각각 다른 용기에 따로 담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우동 메뉴를 주문했던 한 손님이 최근 리뷰를 통해 "우동 용기가 너무 작아서 면 넣으니 국물이 넘친다"며 악평을 남긴 것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


해당 손님은 "요 근래 먹어본 음식 중에 돈 아깝게 느껴진 건 처음"이라며 용기 크기를 지적했다. 그는 용기가 작아 국물이 넘쳤다면서 서비스로 나오는 국물인 줄 알았다고 불평했다.


리뷰를 접한 A씨는 억울했다. 그는 "(국물에) 면을 넣으시는 게 아니고 면에 국물을 부었다면 넘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을 많이 제공해도 욕을 먹으니 많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글을 통해 "요즘 가게도 잘 안돼서 힘든데 왜 이러는지 힘들어 죽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리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간짜장 시키면 짜장 그릇에 면 붓는 사람인 듯", "당연히 국물을 붓는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장사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니 너무 마음 쓰지 말고 개선 방법을 찾아보자" 등의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나는 가츠동(돈까스 덮밥)에 김 넣었다고 별점 감점됐다" 등의 경험담을 보태며 A씨의 경험에 공감하기도 했다.


리뷰나 별점은 소비자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에 악용 사례를 전면 방지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별점 하나에 업장 평가가 좌지우지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리뷰 작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보완책이 시급한 상황이란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