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윤석열 누가 대통령 되든 대선 지나면 '집값' 또다시 오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 내려가면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앞으로 집값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와 사뭇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8일 한국경제신문은 이날 부동산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이번 설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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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세했다. 공급 부족이 여전한 상황에서 오는 3월과 6월에 각각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온 개발 공약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5명 중 3명은 설 이후 주택 매매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탈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부족과 전세 시장 불안 등 지난해 집값 상승을 일으켰던 시장 환경이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이 중에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겠지만 대선 후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응답도 있었다.


다만 올해 집값이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예측에는 상승률이 작년보다 줄어 3%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또 2020년 7월 31일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담은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하반기 전셋값이 크게 올라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셋값이 상승하면 매매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반면 "지난 2~3년간 집값이 너무 올라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유일하게 집값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전문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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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다수의 전문가는 최근 하향 안정세가 뚜렷한 전셋값도 설 이후 매매가격 상승률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5명 중 3명이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떨어져 2020년 5월 넷째 주(-0.02%) 이후 2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해 크게 오른 경기도 아파트값도 2019년 8월 셋째 주(-0.01%) 이후 2년 5개월 만에 상승장을 마감했다.


전세 시장 역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0.02% 떨어져 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2019년 6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