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육군,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에 특전사·군장병 투입 검토 중

인사이트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어느덧 18일이 흘렀다.


현장에 쌓인 잔해물과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매몰자 수색과 구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육군이 특전사 등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매몰자 2명이 발견된 27∼28층의 대형 콘크리트 잔해를 깨거나 긁어내는 데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에 이어 어제(27일) 타워크레인이 설치된 외벽 쪽에 매몰자가 각각 1명씩 발견됐다.


인사이트2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으로 군부대 관계자들이 군 인력 투입 등을 검토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27~28층에는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 덩어리 등이 층층이 주저앉아 있어 매몰자 구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육군이 수색과 구조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28일) 육군 관계자는 직접 사고 현장을 방문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특수전사령부 요원과 보병사단 장병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 뉴스1


그 외 1천200t 규모 이동식 크레인을 대형 잔해 철거에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편 전날(27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바로 옆 동에서도 데크플레이트(콘크리트 타설 시 사용하는 일체형 강판 거푸집) 처짐 현상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 203동 39층 바닥 면(슬래브)이 아래로 처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에서도 39층 바닥 면 공사를 하다 사고가 발생했는데,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동일한 데크플레이트 공법을 적용한 다른 건물을 확인하기 위해 203동을 확인하던 중 데크플레이트 처짐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사조위는 현대산업개발 측에 "보강공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