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스무살에 연금복권 당첨되는 대신 평생 취업 못한다면 "오히려 좋아 VS 그건 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복권 당첨'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한 꿈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일확천금'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많은 이들이 복권을 산다.


그런데 만약 당신에게 '연금복권'에 당첨되는 대신 직장을 가질 수 없는 조건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이 기회를 잡을 것인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한 질문이 올라와 댓글 창을 뜨겁게 달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20살에 연금복권 1등에 당첨되는 조건으로 평생 동안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그는 "연금복권이 종료돼도 취직이 금지된다"며 "만약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러분은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연금복권 1등은 매달 700만 원씩 20년간, 2등은 매달 100만 원씩 10년간 당첨금을 받는다. 3등은 100만 원의 당첨금이 일시 지급된다.


지난해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 원, 중위소득은 23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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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질문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먼저 '오히려 좋다'고 주장한 이들은 "적당히 쓰고 투자하면 월급보다 못할 거 없을 듯", "내가 40년 일해서 받는 것보다 많을 듯", "당첨만 되면 남은 인생 백수가 돼도 괜찮지", "저축해서 조금씩 모아두면 되지 않냐", "지금 하는 일도 20년도 못할 텐데 차라리 안정적인 게 낫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그건 좀 그렇다. 일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들은 "지금 기준 말고 10년 전이었으면 해 볼 만하지만 지금은 물가가 너무 올랐다", "좋아하는 일을 못하는 건 별로다", "직장이 평생 없는 건 좀 아닌 듯", "요즘 40살이면 젊은 나인데 그럼 그 이후로는 뭐 먹고 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표한 복권 인식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62.8%는 1년에 1회 이상 복권구매 경험이 있으며, 월 소득이 298만 원~646만 원인 소득 3, 4분위 중산층이 가장 많이 복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