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초등생 절도' 피해 합의금 600만원으로 어르신들에게 '홍삼+패딩' 플렉스한 문방구 사장님

인사이트YouTube 'MBCNEW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경기도 남양주의 한 무인 문구점에서 초등학생 2명이 30차례에 걸쳐 600만 원어치의 물건을 훔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해당 문구점 사장님의 훈훈한 근황이 전해졌다.


문구점 사장님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용서했다며 학생 부모에게 받은 합의금으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구점 사장님은 도난 사건이 잘 마무리됐음을 알리기 위해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사장님은 하루 모든 물건을 30% 할인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어린이 손님들에게는 무료로 솜사탕을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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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70세 이상 할아버지들에겐 홍삼 200상자를 할머니들에게는 분홍색 패딩점퍼 200벌을 선착순으로 나눠주기도 했다.


이러한 사장님의 선행에 동네 주민들은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구점 사장님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한 건 도난 사건이 잘 마무리됐다는 걸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배상을 거부했던 초등학생 부모들이 언론 보도가 나간 뒤 문구점 사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금액 600만 원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님은 이 합의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다며 사비까지 보태 자선행사를 열었다. 그는 "동네 분들한테 많이 신경 쓰이는 일이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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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사장님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용서했으며 이번 일로 상처받지 말고 잘 자라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딸 가진 입장으로서 좀 잘 이해하게 됐다"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행사를 좀 하고 싶었다. 사람들 기억에는 좋은 마무리로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훈훈한 결말이다", "진짜 대인배시다", "멋진 분이다", "하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란다", "이런 가게는 돈쭐나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문구점 점주는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문구점에서 초등학생 2명이 6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쳐 경찰에 신고했지만,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며 '미성년자 처벌법(촉법소년법)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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