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UFC 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6, 카메룬)가 시릴 가네(32, 프랑스)를 상대로 펼친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에서 승리했다.
팽팽한 승부가 될 거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은가누는 압도적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이 결과로 의도치않게 정찬성이 '격알못(?)'이 되고 말았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70 메인이벤트에서 은가누는 가네를 3-0 판정승(48–47, 48–47, 49–46)으로 잡았다.
경기 초반 가네는 현란한 스텝과 기술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점수를 벌었다.
반면 은가누는 1라운드 종료 때부터 지친 기색을 보였다.
3라운드에서도 가네는 태권도 스텝을 선보이며 계속해서 흐름을 잡는 듯했으나 3라운드 1분께 은가누가 가네의 킥을 캐치한 뒤 기습적인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이때 가네는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3라운드 종료 직전 또다시 은가누에게 테이크 다운을 당했다.
그렇게 3,4라운드는 은가누가 주도권을 잡으며 점수를 쌓았다.
은가누와 가네 모두 두 라운드씩 따낸 가운데 대망의 5라운드가 시작됐다.
가네는 초반부터 무서운 공격을 이어가며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지만 밑에 깔려있던 은가누가 오히려 자세를 바꿔 위로 올라갔다.
결국 은가누는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승리를 따내 UFC 헤비급 타이틀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정펠레'라는 별명을 보유한 코리안좀비 정찬성은 격알못이 되고 말았다.
앞서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네의 승리를 점쳤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100% 가네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은가누가 승리하며 그의 '정펠레'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