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약 6년 만에 한국과 일본 버거킹 매각에 나섰다.
버거킹은 한국에 약 440곳, 일본에 약 150곳을 포함해 약 600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한국과 일본 버거킹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고 인수 후보자에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매각액이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어피너티는 미국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의 한국·일본 사업을 각각 2016년과 2017년 잇따라 인수했다.
이후 공세적으로 신규 점포 개설에 나서며 한국에서 100곳 이상, 일본에서 50곳가량 점포 수를 늘렸다.
2019년 12월에는 맥도날드의 매장 수를 뛰어넘어 아시아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며 월 17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 역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해 지난해 한국 사업의 매출은 약 6800억원 수준, 일본 사업의 매출은 1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성과가 최고치를 달성한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식이 한일 사업을 함께 포함한다는 점에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 기업이 인수를 할 경우 일본 사업을 잘 경영할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한일 사업을 분리해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