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길바닥 쓰레기 옆에 음식 놔두고 '배달 완료' 문자 보낸 뒤 사라진 라이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길 위에 음식을 덩그러니 놔두고는 "배달 완료" 문자를 보내고 사라진 라이더에 분노한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을 시켰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도로 위 골목 길바닥에 (음식을) 놔두고 '배달 완료 연락을 받았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부서진 시멘트 바닥 위에 비닐봉투에 싸여진 음식이 놓여 있다. 그 옆에는 한눈에 봐도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있다. 


바닥도 깨끗하지 않다. 더군다나 현관문 앞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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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주소에 "ㅇㅇ아파트 건너편 2층"이라고 상세 주소까지 정확히 적었는데도 배달원이 집 앞 길 위에 음식을 놓고는 사라졌다고 A씨는 하소연했다. 


그는 길바닥에 놓인 음식 사진을 찍어서 올린 뒤 "배달을 길바닥 도로 위에 놔두고 완료라고 하나보다. 배달하기 싫으면 배달 서비스를 하지 말아라"라며 "라이더가 기분 안 좋은 일 있으신 거면 소비자한테 화풀이하지 말아라"라고 불쾌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별점 1점짜리 리뷰를 남겼다.


이어 A씨는 가게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건에 대해 문의를 했다. 그런데 가게 측의 답변은 "앞으로 주소를 정확히 입력해라" 뿐이었다.


A씨는 "리뷰 쓴 것만 140개가량이 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며 "그동안 140번 배달 온 라이더 분들은 어떻게 우리 집을 찾은 거냐"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그러면서 "저 가게 사장님이 배달업체에 물어봤다는데 문자 온 번호 저장해 보니까 가게 관계자였다"고 덧붙였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저건 너무 했다. 집을 찾기 어려웠으면 전화해서 물어보든지 해야지 길바닥에 놓고 문자만 보내놓으면 다냐", "비대면 결제를 하다 보니 그냥 음식 대충 놓고 가는 배달원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등 배달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한편 일부 배달원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달할 음식을 한두개 빼먹는 경우부터 비 오는 날 배달을 시킨 게 짜증 난다며 배달할 탄산음료를 마구 흔들어 배달하거나 음식에 침을 뱉는 등 믿기 어려운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가게 평점처럼 배달원에 대해서도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