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태종 이방원' 말 학대 논란에 재조명된 '낙마 사고' 당했던 스타 4인

인사이트KBS1 '대조영'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KBS1 '태종 이방원' 측의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이성계(김영철 분) 낙마신을 대신 연기한 스턴트맨이 부상을 당하면서 촬영이 멈춰졌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배우들의 과거 낙마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유하준은 "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라며 2006년 영화 '중천'을 촬영하던 당시 김태희와 낙마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유하준은 "말을 타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봤더니 김태희 말이 자꾸 내 말 꼬랑지를 물더라. 그러자 내 말이 흥분해서 뒷발을 차는 바람에 몸이 앞으로 쏠렸다. 결국 중심을 잃고 낙마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영화 '그랑프리'


그는 낙마 후 뼈의 일부분이 부러진 상태에서 1~2m 되는 펜스를 한 번에 넘었다고 전했다.


유하준은 "내가 펜스를 넘어오고 나니 시선이 김태희 쪽으로 쏠리더라. 김태희가 무서웠는지 고삐를 당기고 있는 바람에 말과 정말 360도 뒤로 같이 넘어졌다. 그런데 갑자기 김태희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더니 나처럼 그 펜스를 한 번에 뛰어넘더라"라고 밝혔다.


'사극 스타' 최수종도 지난 2012년 KBS1 '대왕의 꿈'을 촬영하다 낙마 사고를 겪고 서울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최수종은 당시를 회상하며 "말이 미끄러지면서 제가 날아갔다. 말은 죽고 저는 하수구에 처박혔다"라며 "어깨뼈부터 등뼈, 견갑골이 다 산산조각 났다. 오른팔이 돌아가 왼팔에 닿을 만큼 심각했다. 한 5cm만 옆으로 다쳤어도 걷지 못할 뻔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KBS2 '달이 뜨는 강' 


큰 부상에도 2주 만에 촬영 현장에 복귀했다는 최수종은 "6개월 이상 입원했어야 했는데 제가 빠지니까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지 않나. 한 스텝이 제게 '형님 빠지면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에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뼈가 다 깨져 있어 말할 때마다 몸이 울렸다. 대사를 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를 먹고 촬영에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정도 지난해 방송된 KBS2 '달이 뜨는 강' 촬영 때 말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다.


'달이 뜨는 강' 종영 후 MBE every1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김희정은 "말 타는 신 찍을 때 말을 타다가 한 번 떨어졌다. 크게는 안 다쳤지만 트라우마가 생길 뻔했다. 근데 그럴 때일수록 타야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