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위문편지 쓰는 여학생 군인 위한 기쁨조 아냐"...강남·서울역에 현수막 내건 여성단체

인사이트Twitter '편지 찢는 여자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여성 청소년, 남군을 위한 기쁨조가 아니다"


서울시에 위치한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군인에게 보낸 조롱성 위문편지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론 가운데 한 여성단체는 강남역을 비롯해 청와대, 서울역 등지에 위문편지 철폐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8일 여성단체 '편지 찢는 여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들이 설치한 현수막입니다. 하나씩 인증샷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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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편지 찢는 여자들'


단체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위문편지로 논란이 된 여고를 비롯해 강남역, 서울역, 혜화역 등에 걸린 현수막의 모습이 담겼다.


현수막에는 "여성 청소년, 남군을 위한 기쁨조가 아니다", "성범죄는 군인의 권리가 아니다. 위문편지 완전철폐", "일재잔재 위문편지. 아직까지 미련 있습니까"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여기서 기쁨조란 1978년 경 북한의 통치자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기 위해 징발한 성노예 집단을 칭하는 명칭이다. 


카피는 모두 다르지만 군인에게 보내는 '위문편지'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은 모두 같았다. 


이들 단체는 위문편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현수막 제작을 위해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모아진 후원금으로 제작된 현수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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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울러 해당 단체는 회원들과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현수막에 적을 문구를 꼽는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단체는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된 것에 무한한 기쁨과 감사를 느낀다. 오늘 오전부터 지나다니다가 현수막을 보신다면 인증샷 많이 찍어주시고 #위문편지 #완전철폐 해시태그와 인용RT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위문편지 논란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군 장병에게 보낸 편지 사진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편지에는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등의 문구가 담겼다.


이후 해당 학교 학생들의 신상이 공유됐고, 해당 여고 측은 14일 위문편지 쓰기 봉사활동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관련 사안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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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편지 찢는 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