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70대 할머니 들이받아놓고 자동차 '흠집'부터 살핀 레이 차주 (영상)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길을 건너던 70대 노인을 들이받은 자동차 운전자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운전자는 사고가 난 뒤 바닥에 주저앉은 노인이 아닌, 자신의 차량에 흠집이 생겼는지부터 살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어머니가 차에 치였는데 운전자는 내려서 차만 살펴보고 있다. 울화통이 터진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지난 10일 11시께 안산시 상록구에서 일어난 사고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한 경차는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서 도로를 건너는 할머니를 들이받았다. 


YouTube '한문철 TV'


YouTube '한문철 TV'


차에 부딪힌 노인은 충격에 일어나지 못하고 한동안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사고가 난 뒤 운전자 역시 차에서 내렸지만, 그는 노인을 흘깃 보고는 자신의 차량 앞부분으로 다가갔다. 


이후 범퍼 부위를 유심히 들여다봤다. 노인과 부딪히면서 흠집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듯 보였다. 노인에 대한 최소한의 구호 조치도 없었다.


자신을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제보자 A씨는 "가해 차량은 깜빡이를 켜지 않고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채 그대로 어머니 쪽으로 핸들을 돌렸다"며 "일부러 박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상식 이하"라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이 사고로 A씨의 어머니는 발목과 종아리뼈 골절에 뇌진탕 소견 전치 6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해자는 자신이 100% 잘못했으니 경찰 접수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상대방 보험사에서 '9대1' 통보를 해와 경찰에 사건을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가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인가"라고 한문철 변호사의 조언을 구했다. 


한 변호사는 "인도를 내려와 과속방지턱 앞으로 안전하게 보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 법원에 가면 '10대0'이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결과적으로 '10대0'과 '9대1' 사이에 현실적인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장애가 크게 남거나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10~20%의 차이가 상당하지만 이번 사고는 그렇지 않다"며 "설령 9대1이라고 할지라도 가해자와 보험사는 잘못했다는 의사를 표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