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시공사 입찰 참여 앞둔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에게 자필 사과문 보낸 현대산업개발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HDC 현대산업개발 측이 시공사 선정 참여를 앞둔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장문의 자필 사과문을 보냈다.


또한 아파트 곳곳에 현대산업개발의 입찰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리자 "죽을 각오로 다시 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앞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돼 부실 사과로 비판을 받았던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현대산업개발과 해당 입주민들에 따르면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전날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자필 사과문을 보냈다.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사과문에서 유 대표이사는 "광주 사고 수습을 위해 집중하고 있어 조합원님께 서면으로 먼저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이러한 중대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회사 안전 관리 및 현장 운영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관양현대에 세계적인 구조설계사인 LERA와 함께 구조적 안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하였고, SMDP의 혁신적인 설계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명품 설계를 완성했다. 1985년 저희가 준공한 관양현대의 제2의 탄생도 맡겨달라"라며 입찰 의지를 밝혔다.


유 대표이사의 사과문은 수기의 879자로 종이를 빼곡히 채웠다. 이는 지난 12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내놓은 569자 분량의 입장문과 차이가 있어 부정적 여론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광주 사고 현장 실종자 가족들은 "대표이사가 지나가다가 우리의 항의에 억지로 '죄송하다. 빨리 수습하겠다'라고만 했을 뿐 정식으로 사과 한번 한 적 없다"라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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