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이게 그렇게까지 서운할 일인가요?"
최근 A씨는 남편과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냉전을 겪고 있다. 냉전의 원인은 다름 아닌 그녀의 핸드폰에 저장된 남편의 이름이었다.
그녀는 남편을 '엄마 큰사위'라고 저장을 해두었는데 이를 본 남편이 크게 화를 내며 서운함을 표시한 것이다.
나름의 유머로 이름을 설정해뒀던 A씨는 남편의 날 선 반응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A씨는 "이름을 보고 남편이 엄청 뭐라고 했다"라며 "이게 그렇게 잘못한 거임?"이라고 의견을 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남편이 충분히 서운할 만한 일이다"라며 A씨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남편인데 왜 엄마가 나오냐", "엄마 딸 같은 느낌으로 쓴 건 알겠는데 남편한테까지 쓰는 건 별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누리꾼들은 "입장을 바꿔서 '엄마 큰 며느리'로 저장해 놨다고 생각해 봐라"라는 댓글에 큰 공감을 나타냈다.
또한 이들은 "남편이 서운하다고 하는 문제를 우리에게 묻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인과 부부간의 호칭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이에 민감한 사람들은 이름으로만 저장을 해두는 것에도 서운함을 느끼곤 한다.
이렇듯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호칭에 '엄마'가 들어간 것은 상대방에게 의도치 않아도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먼저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