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량이 월 2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과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는 2천 5백90만명이며 1천 9백8만1천명이 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의 48.3%는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100만원도 안 되는 저임금 노동자도 11.9%에 달했다.
특히 음식·숙박업 종사자의 84.3%가 월급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으며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이 어려워진 구직자들이 대안으로 음식·숙박업소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취업자 구성비를 살펴보면, 청년층이 가장 많이 취업한 업종이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전체 15∼29세 취업자의 12.0%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 비율이 각각 31.3%, 30.6%였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15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첫 월급이 '월 290만 9천 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으며 이번 통계청의 자료가 더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