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한미훈련 중단·비정규직 철폐"...민주노총 등 여의도 공원서 1만 5000명 기습 집회

인사이트뉴시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이 기습적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서는 전국민중행동 1만 5000여명이 모여 민중총궐기를 개최했다.


개회선언과 동시에 본집회를 시작한 이들은 "불평등을 갈아엎자, 기득권 양당체제를 끝장내자, 자주평등사회 열어내자"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의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비판하며 전국민중행동 발족 선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촛불 정부를 자임하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최악의 자살률, 최악의 산재사망률은 변하지 않았고 부동산 값 폭등과 불평등은 심화됐다"라고 선언문을 낭독했다.


결의문까지 낭독한 뒤에는 요구안을 발표했는데, 주택·의료·교육·돌봄·교통의 공공성 강화, 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차별금지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연합군사연습 영구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진보당뿐만 아니라 비정규직노조, 서비스연맹, 택배노조, 공공연대노조, 전국농민영맹, 민주전국노점상연합회,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 경찰 추산 1만 1천 명, 주최 측 추산 1만 5천 명이 모였다. 


앞서 전국민중행동 등은 총 44건(인원 8013명)의 집회신고를 했으나, 서울시와 경찰은 이를 쪼개기 집회로 보고 금지 통고했다. 


경찰은 도심에서 총 136개 부대를 여의도 공원과 여의도 일대에 배치했으며, 주최 측에 해산 요청 및 채증 안내 방송을 진행했다. 또한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을 통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