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가족과 연락 끊겨"...평창올림픽 개회식 스타 '통가 근육맨'이 전한 안타까운 소식

인사이트Instagram 'pita_tofua'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과 미국 서부 해안 전체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해저 화산 폭발로 통가와 연결된 모든 인터넷이 끊기면서, 정작 통가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을 후끈 달아올려 '통가 근육맨'으로 불린 통가의 스키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39)가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5일 (현지 시간) 타우파토푸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지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운을 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인사이트YouTube 'The Independent'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타우파토푸아는 통가 인근의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해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타우파토푸아는 "아시다시피 통가에서 큰 화산 폭발이 하파이를 강타했다"면서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은 아버지(현재 하파이 주지사)가 의회 개원 직후 통가타푸에서 하파이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려고 했다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공항에 도착한 후 아버지가 타려던 비행기는 화산 폭발로 취소되었고, 마지막으로 그가 물가 인근에 있는 곳에 집을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또 그는 "하파이에 있는 우리 가족은 모든 통신이 두절됐다"며 "왕은 지원을 준비하기 위해 모든 예비군과 군대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어 "하파이에서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대로 계속 업데이트해 알리겠다"고 했다.


이후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여전히 아버지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어제 화산 폭발과 쓰나미 이후 통가에서 오는 모든 통신이 끊긴 상황"이라며 "여전히 아버지나 가족에게서 아무 소식이 없다"라고 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 일 없을 거다", "가족들이 다 무사하길 바란다", "대피 잘 하고 있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타우파토푸아는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개회식에서 오일을 잔뜩 바른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화제가 됐다. 태권도 선수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스키 선수로 변신했다. 당시 영하 8도의 강추위에도 상의를 벗고 개회식에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