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누군가를 열렬하게 좋아하면 '도파민'이 분비돼 강한 진통제를 먹은 것처럼 아픔을 잊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SBS 로맨스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맹활약 중인 최우식이 이 같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 결과를 몸소 증명한 적이 있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최우식은 SBS '심장이 뛴다'에 출연해 119 구조대 대원들의 삶을 체험했다. 그곳에서 최우식은 팬 A씨를 만났다.
도로에서 넘어져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A씨는 급박한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던 A씨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되던 중 최우식을 발견하자 눈물을 뚝 그쳤다.
이후 A씨는 수줍게 최우식의 팬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최우식은 "저희 운명적으로 만났네요"라고 장난을 치며 심각한 분위기를 풀어보려 애썼다.
그러면서 최우식은 "많이 아프시죠?"라고 물으며 피를 직접 닦아줬다.
A씨는 설레는지 "괜찮아요. 안 아파요. 오빠가 닦아줘서"라고 대답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연상의 '누나팬'이었던 A씨는 연신 '우식 오빠'라는 호칭도 써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하지만 이내 A씨는 민망한지 "동생인데 자꾸 오빠라는 말이...(나온다)"라고 해명했다.
이를 보고 있던 한 구급 대원은 이해한다며 "너무 좋으면 다 오빠가 된다"라고 A씨에게 공감을 표했다.
A씨는 심각한 모습으로 구급차에 올라탔으나 마지막엔 아픔을 잊은 듯한 밝은 모습으로 최우식과 사진을 찍으며 '성공한 덕후'가 된 이 날을 기념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소방대원과 함께 근무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호평을 받으며 지난 14년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