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배달 앱에서 '연쇄 별점 테러'를 해 자영업자들을 떨게 만든 한 고객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14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는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고 별점 1개를 쏟아놓는 고객의 사연이 담겼다.
배달음식점 점주들은 연쇄 별점 테러를 하고 환불 협박을 하는 이 고객 때문에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Y팀은 고객의 정체를 파헤쳤다.
요식업 6년 차인 김씨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5년간 호프집을 운영하다 1월부터 도시락 배달을 새로 시작했다고 한다.
오픈 초창기까지만 하더라도 식당 반응이 좋았지만, 어느 날부터 시작된 고객의 별점 테러에 매출이 줄면서 좌절에 빠졌다.
이 손님은 배달 앱에 자신이 받은 도시락 사진과 함께 '음식 맛이 너무 없다'고 독설을 남기고 밥 위의 달걀 프라이 가장자리가 너무 노릇하다는 이유로 별점 1개를 남기는 등 별점 테러를 이어갔다.
이 리뷰로 인해 한동안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고 김씨 부부는 매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놀라운 점은 이 고객에게 별점 테러를 받은 게 김씨 부부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의 고객은 최근 지역 음식점 사장님들 사이에서 주의보가 돌 정도로 유명인이라고 한다. 김씨는 "배달 업체에서도 이 주소 것은 받지 말라고 한다. 지금 사장님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고 호소했다.
사장님들은 이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매번 10가지가 넘는 까다로운 요청사항을 걸어,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을 시 음식은 회수하지 않는 조건으로 환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요청 사항으로는 '자신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 '현관 앞에 놓고 가되 음식이 식으면 안 된다', '밥은 질지도 꼬들하지도 않아야 한다', '매운 음식을 시켰지만 매우면 안 된다', '직화 삼겹살이 타면 안 된다' 등이 있다.
이렇듯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요청사항에 어긋날 경우 음식 회수 없이 환불을 요구했고 환불을 해주지 않을 시에는 계속해서 전화하는 등 테러를 이어갔다.
사연을 접한 제작진은 별점테러 고객을 찾아가기로 했다. 고객의 정체는 병원에서 20년 근무한 중년 여성이었다.
제작진이 별점 테러를 한 이유를 묻자 그는 "최근에는 안 달고 있다"라고 답했다. 본인이 작성한 리뷰를 보여주자 그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를 보던 고객의 모친은 "보편적으로 고기가 타든지 이런 식의 음식이 많이 오더라. 여러 번 그랬다"며 소비자의 정당한 항의였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사진에는 그렇게(탄 음식) 안 보이지 않나"라고 반문하자 모친은 반찬 핑계를 대며 대답을 회피했다. 또 지속적인 서비스 요구, 환불 요청 등에 대한 답변 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