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택시기사가 '택시비 먹튀' 빌런이 쓰는 환불 방법이라며 경고한 악질 수법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 택시 앱에서 악질 환불 수법으로 택시비를 잃어 이를 경고하는 호소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택시를 이용한 한 손님이 카카오 측에 이중 결제가 됐다고 위장한 다음 돈을 돌려받았다며 이를 카카오 측에 아무리 설명해도 듣질 않았다고 호소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카카오택시 공짜로 타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마치 공짜로 카카오 택시 타는 법을 설명하듯 환불을 받을 수 있는 매뉴얼을 순서대로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의 글에 따르면 먼저 택시 앱을 이용해 자동 결제로 택시에 탄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사에게 종이 영수증을 요구하고 앱 이용내역에서 자동 결제를 취소한다.


이후 종이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고객센터 챗봇에 전송만 하면 증빙서류로 인정돼 환불을 받게 된다.


A씨는 사실 자신이 이 수법으로 피해를 본 택시기사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수법을 카카오모빌리티에 설명했지만 카카오 측은 "고객이 첨부한 영수증을 확인한 뒤 이중 결제 환불을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만 반복한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끝으로 "이 글을 쓰기 전에 고민 많이 했다"며 "내 카드 단말기에 카드 결제를 하면 무조건 카드 결제 내역 조회 가능하다. 티머니 단말기 회사에 전화해서 확인까지 했다. 근데 저 상담사는 도대체 뭘 믿고 저따위 거짓말을 했는지 의문이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건 사기죄 아닌가", "호기심으로 한 건가 너무하네", "안 그래도 택시기사 힘든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 등을 내세워 가맹 택시 시장에서 95%에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카카오 측에서 해당 수법에 대한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피해를 보는 택시기사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