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창작의 영역에서 여성이 약자입니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가 역차별 논란을 빚었던 '여성가산점' 제도를 올해도 강행한다.
이와 관련 '신과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을 제작한 유명 영화제작자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가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13일 원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백 번 수천 번 이야기했지만, 문제를 제기했지만 올해도 영진위의 여성작가, 감독, 프로듀서, 여성서사에 대해 가산점을 주겠다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원 대표는 창작의 영역에서 과연 여성이 약자가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원 대표는 "창작이 여성, 남성이 체급을 불문하고 다같이 글러브 끼고 권투하는 건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야기를 만드는 게 여성에게 가산점을 줘야 할 분야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영진위의 지원을 받고자 응모하는 이들은 재능은 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남성과 여성을 막론하고 모두 '약자'라고 했다.
원 대표는 "기회를 얻지 못한 재능 있는 사람들이 남성, 여성이라는 게 가산점을 줘야 할 만큼의 의미가 있느냐"며 "차라리 대기업을 더 욕하고 기득권을 더 비난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성분들이 훨씬 더 두각을 드러내는 방송작가세계에선 남성에게 가산점을 주겠느냐. 영진위 좀 창피하지 않으시냐"는 말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