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친구들은 졸업사진 찍는데"...백신 맞은 후 숨진 고3 아들 대신 졸업장 받으러 간 엄마

인사이트뉴시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졸업식에 아들은 없는데...."


아들의 영정 사진을 품에 꼭 안은 엄마는 졸업식 이야기를 전하며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지난 13일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설치한 '코로나19 백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피해보상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코백회는 방역 당국을 향해 진정한 사과, 백신 안정성 재검토 및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내용 전부 공개 등 12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날에는 백신 접종 후 75일 만에 세상을 떠난 김준우 군의 어머니 강일영 씨가 마이크를 들었다.


강씨는 "얼마 전 아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저는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을 만나 졸업장을 전달받아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아들 친구들은 졸업사진을 찍는데 저희 아들은 왜 이 자리에 없는지 실감이 안 됐다"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강씨는 아들의 사망 이후 대학 추가 합격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바 있다.


한편 코백회가 설치한 코로나19 백신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2일 청계광장을 관할하는 서울 중구청은 분향소가 도로법상 불법점유하고 있다며 분향소 자진 철거 요구하는 계고장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코백회 측은 "중구청 입장을 이해한다"라면서도 "그동안 정부 인사 누구 하나 나와서 우리 아픔을 어루만져 주지 않아 분향소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