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PC방 요금 아끼려고 편의점 '복사용 컴퓨터'로 바둑 게임하는 '신종 빌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인쇄·복사·스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인쇄소, 문구점들이 최근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편의점들이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도 늘어가는 요즘 복사기의 중요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한 편의점에서 2시간 동안 복사용 컴퓨터로 바둑을 둔 손님이 등장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복사용 컴퓨터로 바둑 두는 손님이 나타나 두지 마라 해도 계속 둔다는 사연 글이 올라왔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작성자 A씨는 해당 손님에게 복사용 컴퓨터로 바둑을 두면 안 된다고 재차 설명했지만 손님은 아랑곳 않고 바둑을 뒀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해당 손님은 회색의 털모자와 검은 귀마개를 장착한 상태로 편의점 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바둑을 둘 만발의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희미하게 보이는 착색된 피부와 게임이 바둑인 점, 그리고 A씨가 부가적으로 설명한 내용을 봤을 때 손님의 나이는 50대에서 60대 혹은 그 이상으로 추정됐다.


그는 A씨가 그만해 달라 부탁했음에도 듣지 않고 굳게 바둑을 두던 중 2시간 정도가 흐르자 자연히 편의점을 빠져나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중년 PC방이네", "아니 편의점에 컴퓨터가?", "승부 중이었구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편의점 내에서 기이한 행동을 하는 일명 '편의점 빌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편의점 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계산도 안 한 소주를 병째로 마시는 손님이, 28일에는 찾는 도시락이 없어 강제로 창고에 들어가 재고를 확인하겠다는 손님이 나타나기도 했다.


비대면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사회에서 편의점 내에 빌런들은 일부 시민들에게 큰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