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군인 조롱' 여고 위문편지 논란에 분노한 군인 맘카페 엄마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서울의 한 여고 재학생이 보낸 위문 편지에 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군인 아들을 둔 엄마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아들들이 저따위 쓰레기를 받아야 하다니 너무 화가 난다"며 재발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2일 군인 아들을 둔 엄마들이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문제가 된 위문 편지 내용이 공유되며 많은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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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편지를 보려고 했다가 어이없는 글에 속상해했을 아들들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런 애들을 끌어모아 겨울에 제설작업, 여름 물난리 작업 참여시켜 고생맛을 보게 해야 한다", "여자도 군복무를 해야 한다", "쟤네 부모는 딸이 저러고 다니는 걸 아는지" 등 분노에 찬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엄마들은 사안과 관련 교육신문고에 민원을 넣고, 교육청 장학사에 통화 요청을 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 측은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학교는 "최근 본교의 위문 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하여 물의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문 편지 쓰기 행사는 1961년부터 시작하여 해마다 이어져 오는 행사로, 젊은 시절의 소중한 시간을 조국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국군 장병들께 감사하고 통일과 안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교육 활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는 "2021학년도 위문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행사의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본교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국군 장병 위문의 다양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