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화물칸에 '여자 수영복' 사진 붙여놓고 배달한 대한통운 택배기사 컴플레인 걸었습니다"

인사이트더쿠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아파트 입주민이 택배차 화물칸에 붙은 여성 사진이 불쾌하다며 해당 회사에 문의했지만 달리진 게 없다며 해당 차량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탑차에 여자 벗은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으로 한 아파트에서 찍힌 택배 차량 내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차량 화물 칸에는 택배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지만 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벽면에 붙은 여성들의 사진이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31일 "우리 동네 택배 기사"라며 CJ대한통운 측에 불만 사항을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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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파트 근처에 탑차 문을 열어둔 채로 세워두셔서 지나가다가 내부를 보게 됐다"며 "탑차 내부 벽면에 벗은 여성들의 큰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도 지나다니는 아파트 입구 길목이다.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이 든다"며 "빠른 시정 부탁드립니다"고 요청했다.


답변은 지난 8일에 받았다. 


CJ대한통운 측은 "담당 기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인해 불편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문의하신 내용은 금일 (8일) 관할 지사로 전달하여 추후 이용하시는데 불편하 없도록 개선 및 시정 조치하였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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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담당 기사로 인해 언짢으신 마음이 풀리지 않으시겠지만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 귀 기울여 앞으로 서비스 교육 강화 및 집·배송 품질 또한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CJ대한통운이 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A씨가 금일(12일) 다시 확인해보니 전혀 달라진 게 없었다고 했다. 화물칸에는 여전히 똑같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선정적이다"라며 "배송 중에는 문을 닫아 놓는 게 예의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누드 사진이 아닌 수영복 사진'이라며 "다른 사람이 떼라 붙여라 강제할 수는 없는 문제"라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