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광주 붕괴 현장 '33층서 29층'으로 추락하고도 '극적 생존'한 부상자의 증언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광주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에서 부상을 당한 작업자 A씨가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다. 


그는 33층에서 29층으로 추락했으나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다. 잔해에 부딪히면서 생긴 타박상이 있지만 골절 등의 큰 부상은 피했다. 


A씨는 사고 당시 33층에서 동료와 단열 시공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때 39층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었다. 


A씨는 갑자기 위층부터 건물 외벽이 뜯겨 무너져 내리더니, 자신도 무너진 구조물에 휩쓸려 29층까지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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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함께 일하던 작업자는 붕괴 사고 현장 반대편에 가 있어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A씨는 구조물 붕괴가 멈춘 후 먼지를 뒤집어쓴 채 동료와 함께 지상으로 걸어내려와 스스로 대피했다. 


현재 참사 이후 6명이 실종 상태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을 실시한 뒤 실종자 수색 재개를 결정했다. 현재 인명 구조견 6마리와 핸들러를 투입했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실종자 발견 소식이 전재지지 않고 있어 유족들은 애가 타는 심정으로 초초하게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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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소장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현장 조사는 아직 접근이 어려워 우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련 자료를 파악 중이다.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은 실종자 수색 작업과 안전 보강 작업 등이 끝나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돌입한다. 


한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 대표는 현장을 찾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한다면서 수색과 구조에서 2차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