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8억7천만원에 팔린 '힙지로' 을지로3가역 두번째 이름은 '신한카드역'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을지로3가역'의 두 번째 이름이 '신한카드'로 정해졌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0일 서울교통공사와 을지로3가역 부역명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을지로3가역은 신한카드역과 함께 표기되며 병기 작업은 3월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부역명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BC카드와 역명 병기 계약을 체결해 을지로4가역이 현재 BC카드로 함께 병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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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BC카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지하철역 역명에 카드사 이름을 넣는 사례가 됐다. 


신한카드는 역명 병기 입찰에서 최종 낙찰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8억 7400만 원의 이용료를 부역명 사용 대가로 납부하게 된다.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 을지로3가역의 부역명 판매 금액은 현재까지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로 전해졌다. 부역명 판매 가격은 유동인구와 지명도에 따라 달라진다. 


을지로3가역은 '힙지로'로 불릴 정도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역명 병기를 통해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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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명 병기는 지하철역 이름 옆이나 아래 괄호 안에 인근 기관과 기업, 학교, 병원 등의 이름을 부역명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역명 병기 사업은 지난해 5년 만에 재추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주 수입원이던 운송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면서 재정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BC카드, 신한카드 이외에도 역삼역이 '역삼(센터필드)'로, 내방역이 '내방(유중아트센터)'로 변경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