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백신 맞고 떡볶이 먹으러 가자"...교육부의 '백신 접종 독려 웹툰'에 분노한 청소년들

인사이트지난 7일 교육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게시한 웹툰 / Facebook '대한민국 교육부'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


교육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SNS에 '친구와 떡볶이를 먹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취지로 올린 웹툰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교육부는 부처 홍보용 SNS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라는 제목의 12컷짜리 웹툰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4일 학원, 독서실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 패스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이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올린 것이었다.


인사이트지난 7일 교육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게시한 웹툰 / Facebook '대한민국 교육부'


해당 웹툰에서 교복을 입은 두 여학생이 떡볶이 가게에 들어가자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다.


한 여학생이 "아직 백신 안 맞았다"고 하자 식당 주인은 "그럼 포장해가라"고 답한다.


이후 백신을 맞은 여학생과 맞지 않은 여학생 대화가 이어진다.


"백신 부작용이 무섭다"는 친구에게 백신 맞은 여학생이 "청소년 백신 부작용은 10만 명당 300여 건으로 성인보다 빈도가 낮다", "백신 맞아도 감염은 될 수 있지만 중증 예방 효과가 크다고 들었다" 등 방역 당국의 입장을 전달한다.


이후 두 여학생이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고 '떡볶이 결의'를 하며 끝이 난다.


인사이트지난 7일 교육부가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게시한 웹툰 / Facebook '대한민국 교육부'


해당 웹툰이 담긴 게시물에는 이에 대해 항의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들은 "어린 학생들이 백신 맞고 부작용이 오면 책임질 건가", "떡볶이 먹으려고 백신 맞으라는 거냐", "책임질 수 있는 게시물만 올려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또 일부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웹툰을 "거짓 정보로 신고했다"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지난 11일 0시 기준 만 13~18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은 77.4%, 2차 접종률은 6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