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스타벅스 불매 선언한 이재명 대변인이 방송서 '스벅 커피' 마셨단 지적에 황급히 내놓은 해명

인사이트YouTube 'MBC라디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대변인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한 날, 그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9일 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 대변인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영상과 함께 약속을 어겼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인사이트YouTube 'MBC라디오'


일부 누리꾼들은 같은 날 MBC라디오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해 공유하며 "현 대변인이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이 지적한 영상에는 현 대변인 앞에 스타벅스 커피가 놓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그는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이에 현 대변인은 "9일 방송의 실제 촬영일은 8일이다. 커피는 방송국에서 제공한다"며 "'앞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한 것은 9일 오후 9시 43분이기 때문에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수 없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인사이트Twitter '현근택'


해당 글에서 현 대변인은 "200호 마을에서 200명 희생, 제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에서 1948년 12월 18~19일에 있었던 일이다"라며 "(제주) 4·3사건으로 우리 마을을 포함한 중산간 마을은 완전히 초토화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군경이 주민을 학살한 이유는 단독 선거에 반대하고 공산주의에 동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었다. 닥치고 반공, 멸공을 외치는 사람들이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용진 부회장이 쏘아 올린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며 1948년 서북청년단보다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을 지칭한다면서 '달파'는 뭐냐. '달파멸콩'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산주의자이고 이들을 박멸해야 한다는 거 아닌가"라며 "이것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멸공'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인스타그램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한 발을 발사했다'는 보도 사진을 공유하면서 'OO'을 적어 또다시 멸공을 연상하게 했다. 해당 게시물은 올린 지 2시간여 만에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