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 17일에 20년 몸담은 MBC 떠난다

인사이트MBC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놀면 뭐하니?' 김태호 PD의 MBC 퇴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사표가 수리돼 오는 17일 퇴사한다.


김태호 PD는 오는 15일 방송되는 '도토리 페스티벌'까지만 MBC '놀면 뭐하니?'의 연출에 참여한다.


지난 2001년 1월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논스톱 4', '일요일 일요일 밤에-상상원정대'의 조연출을 거쳐 '무한도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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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한도전'이 2018년 3월 종영할 때까지 프로그램을 훌륭하게 이끌어 이른바 '스타 PD' 반열에 올랐다.


이후 휴식을 취하던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함께한 유재석과 함께 2019년 '놀면 뭐하니?'를 론칭해 또 한 번 '국민 예능'을 탄생시켰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MBC는 "김태호 PD가 MBC에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발표했다.


당시 MBC는 "김태호 PD는 2021년 12월까지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알렸으나, 퇴사 시기가 보름 가까이 늦어졌다.


인사이트2021 MBC 방송연예대상


김태호 PD는 지난달 29일 열린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놀면 뭐하니?'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을 받고 퇴사를 앞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MBC를 상당히 좋아했다. 한 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는데 안 잡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호 PD는 이어 "되게 신날 줄 알았다. 지난 20년 중에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했다. 유재석 님이 함께해 줘서 버틸 수 있었고 힘낼 수 있었다. 존경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앞으로 그려갈 '놀면 뭐하니'가 더 풍성하고 재미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MBC 7년, 일산 7년, 상암 7년을 근무하며 연예대상을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 MBC 창사 70주년 80주년에도 다양한 분들이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한편 김태호 PD는 개인 법인 설립 등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앞으로 '놀면 뭐하니?'는 '우리 결혼했어요', '일밤 - 아빠! 어디가?',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했던 박창훈 PD가 이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