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아프리카 TV BJ 김강패가 별풍선 2만개(수수료 제외 전 약 200만원)를 받으면 나오겠다는 조건으로 얼음물에 입수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김강패'에는 "얼음 깨고 입수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일 진행된 생방송의 일부분이었다.
영상 속 김강패는 전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약속한 대로 얼음물 입수를 하기 위해 한 산책로 옆 물가를 찾았다.
강패는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입수풍 이런 거 안 받는다"며 "(대신) 들어가서 만개 채워질 때까지 밖에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더니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을 한 채로 천천히 물에 들어갔다.
이날(6일) 수도권의 날씨는 최저 기온 영하 6도 최고 3도였다. 촬영이 진행된 오후 2시 무렵에도 기온은 0도를 웃돌며 날씨가 매우 추웠다.
한 발 한 발 담글 때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차가운 물에 일시정지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강패는 '상남자'답게 턱 밑까지 물이 차오르도록 화끈한 입수를 선보였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혀가 꼬이는 등 이상반응(?)이 일어났지만 강패는 약속했던 대로 별풍선 1만개가 터지기 전까지는 나오지 않겠다며 입수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미했다. 별풍선이 터지긴 했지만 소액이었다.
입수 후 6분이 지나도 별풍선은 2천개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한 시청자가 별풍선 4천개를 보내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잠시 뒤 또 다른 시청자가 별풍선 5천개를 보내며 1만개를 넘겼다. 희망을 맛 본 강패는 1만개가 아닌 원래 약속대로 2만개로 가겠다고 밝혔다.
강패는 동료 BJ 덕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인 찬스도 이용했다.
상황을 알게 된 덕자가 보낸 9천개의 별풍선과 시청자들의 별풍선이 모여 드디어 2만개를 돌파하게 됐다.
이날 김강패가 별풍선 2만개를 채우기 위해 얼음물에 입수한 시간은 무려 12분이었다. 입수를 마치고 나온 그의 몸은 온통 벌개진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와 진짜 한다면 하는 강패 형님 존경한다", "별풍선 2만개 안 터질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 "어쨋든 12분에 200만원 번 거니깐 할만한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강패는 건달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아프리카TV에 입성한 신인 BJ다. 그는 화끈한 입담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