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2215억 횡령' 오스템 직원 아버지 파주서 숨진 채 발견

인사이트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2215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의 아버지(69)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된 후 파주서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이씨의 아버지가 파주시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이씨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단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에 나섰다.


CCTV 확인 결과 이씨의 아버지가 자신의 차량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인사이트오스템임플란트 / 사진=인사이트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전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이씨의 아내, 아버지, 여동생 주거지 3곳을 압수수색해 이씨 아버지 주거지에서 금괴 254개를 추가로 압수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입건돼 이날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압수수색 당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구속된 이 씨의 아내와 여동생, 처제 부부 등을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현재 이씨 가족 중 5명이 입건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