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개봉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출연 배우들이 다시 모여 촬영한 '특별편' 영상이 연일 식지 않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OCN은 해리포터 20주년 기념 스페셜 방송 '해리포터: 리턴 투 호그와트'를 최초 공개해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날 10년 만에 다시 만나 한자리에 모인 해리포터 주연 배우들은 오랜 만에 근황을 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과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는 마주 앉아 해리포터 촬영 현장에서 벌어졌던 많은 일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참 동안 추억을 되짚어 보며 촬영 현장을 떠올리던 두 사람은 안타깝게도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배우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실제로 '해리포터'는 10년 동안 시리즈 촬영을 계속하면서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고 중도하차 한 배우와 건강 상의 이유로 사망한 배우들이 여럿 있다.

아래 덕후들의 학창 시절을 책임졌던 '해리포터' 속 출연 배우들 중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는 이들을 모아봤으니 함께 애도의 마음을 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1. 스네이프 교수 - 앨런 릭먼

(좌) Warner Brothers Pictures, (우) GettyimagesKorea

겉으론 차갑지만 평생 한 여자만 사랑한 일편단심이자 여린 속마음을 가진 비운의 캐릭터.

스네이프 교수 역으로 열연한 배우 앨런 릭먼은 지난 2016년 1월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2. 덤블도어 교장 - 리처드 해리스

(좌) GettyimagesKrea, (우) Warner Brothers Pictures

배우 리처드 해리스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과 '비밀의 방'에서 덤블도어 교장 역으로 열연했다.

캐스팅 당시 몸이 좋지 않았던 리처드 해리스는 당초 출연을 거절할 계획이었으나 손녀의 간절한 바람으로 덤블도어 역을 연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밀의 방 촬영을 마치고 개봉 직전 호지킨병으로 끝내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3. 말포이 엄마 - 헬렌 맥크로리

(좌) GettyimagesKrea, (우) Warner Brothers Pictures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말포이의 엄마 역으로 출연한 배우 헬렌 맥크로리는 지난해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 헬렌 맥크로리는 유방암으로 투병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렌 맥크러리와 모자 관계로 만난 말포이 역의 톰 펠튼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해 팬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4. 버논 더즐리 - 리처드 그리피스

(좌) Warner Brothers Pictures, (우) GettyimagesKorea

세상에 이렇게 얄미운 캐릭터가 또 있을까. 해리포터 덕후들이라면 한번쯤 두들리 못지 않게 '이 캐릭터'를 싫어해 봤을 것이다.

해리의 이모부인 버논 더즐리는 특유의 얄궂고 심통나는 연기로 팬들의 미움을 샀지만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리처드 그리피스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촬영장에서 늘 따뜻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는 리처드 그리피스는 지난 2013년 심장 수술 합병증으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했다.

5. 바티 크라우치 - 로저 로이드 팩

(좌) GettyimagesKrea, (우) Warner Brothers Pictures

볼드모트를 추종하는 '죽음을 먹는 자들'에 빠진 아들 때문에 끝내 씁쓸한 최후를 맞이한 바티 크라우치.

바티 크라우치 역을 맡았던 배우 로저 로이드 팩 역시 췌장암으로 지난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위에 소개된 5명 외에도 '해리포터' 시리즈 출연 후 사망한 배우들로는 '지팡이 가게 주인'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존 허트와 그리핀도르 기숙사 문지기 '뚱보 여인'으로 활약한 배우 엘리자베스 스프릭스, '늑대 인간' 역의 데이브 르게노,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한 머글 역의 에릭 시케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