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농심 신춘호 회장에게 선물한 조형물이 서울 동작구 농심 본사에 설치된 모습> via 농심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심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 잔디밭에 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선물한 라면 조형물이 설치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달 16일 농심의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맞아 가로 4m, 세로 3m의 라면 조형물을 선물했다.
'컬러풀 스토리즈'라는 이름의 조형물은 라면을 연상시키는 물결 모양에 아랫 부분은 다채로운 색깔이고 윗부분은 흰색이다. 신라면으로 큰 성공을 일군 농심이 앞으로 더 희망찬 미래를 펼쳐나가도록 흰색 여백을 남겨뒀다고 한다.
화장품 기업을 이끄는 서 회장이 식품 기업인 농심에 조형물을 선물하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것은 신춘호(83) 농심 회장이 바로 그의 장인이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1990년 신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47) 씨와 결혼해 민정(24)·호정(20)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평소 서 회장의 장인 사랑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서 회장은 부친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과도 가까운 사이였던 신 회장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회장은 평소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서 선대회장과 신 회장을 언급해왔다"며 "조형물 선물도 그런 효심과 존경심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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