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윤석열 언급한 홍준표 "굴러온 돌에 참패...원망 않고 백의종군하겠다"

인사이트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굴러온 돌에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해도 나는 이 당을 원망하지 않는다"면서도 "더 이상 이용만 당하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이 당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27년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도 보나 마나 그럴 것이기 때문에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젠 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청년의꿈 홈페이지


홍 의원은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 때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좋은 대선 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 그러나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홍 의원은 또 다른 글을 올려 26년간 이 당에 봉직하면서 온갖 궂은일 도맡아 하고 대여 투쟁에 앞장섰으나 지난 총선 때 굴러온 돌에 발부리 걸려 넘어진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천신만고 끝에 일어섰으나 또 다른 굴러 온 돌에 막혀 1년 4개월 동안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서러움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청년의꿈 홈페이지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밖에서 지낼 동안 아무도 복당 문제를 거론치 않았으나 유일하게 이준석 대표만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나는 이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윤 후보를 '굴러온 돌'이라고 지칭하면서 "비록 또 다른 굴러온 돌에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해도 나는 이 당을 원망하지 않는다. 당이 나를 배신해도 나는 당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가는 전선에 백의종군한다는 마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현재 당 대구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