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프린트 값 500원 내고 알바생 부려먹는 진상 손님에 화난 PC방 사장의 살벌甲 경고장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매번 프린트 민원으로 운영 차질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 PC방 사장은 긴 고민 끝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프린트를 요청하는 손님들을 향한 매운 경고문을 한눈에 들어오는 스낵바 바로 옆에 붙인 것이다. 


경고문 속 빨갛고 굵은 글씨체가 PC방 사장의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고 있어 손님들은 쉽사리 프린트를 요청할 수 없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PC방 사장 A씨가 붙여 놓은 경고문 사진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A씨는 경고문을 통해 PC방은 민원 보는 곳이 아니라며 프린트 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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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작성한 경고문에는 빨간 글씨로 "한글, 액셀, 프린트 위치하고 방법만 안내해 드립니다. 프린트 따위로 직원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고 "강하게 대처합니다. 여긴 PC방입니다. 민원 보는 곳이 아닙니다"라고 강조돼 있다.


A씨는 이어 "그 외에 민원 해달라(도와달라)는 것은 5분당 1만원 받고 사장이 직접 해드리겠습니다. 조금이라도 프린트 따위로 트러블 있는 경우 선 뽑고 프린트 따위 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라며 "컴맹, 처음이다라고 하지 말고 직접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A씨가 프린트를 '프린트 따위'라고 표기한 점, 프린트 도와줄 때마다 5분당 1만원을 받겠다고 한 점을 미루어 봤을 때 그동안 손님들로부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프린터는 인쇄 집 가서 하길", "얼마나 시달렸으면", "저런 마인드면 3개월도 안 가서 망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A씨와 같이 프린터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PC방 업주들의 사연은 온라인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손님들이 프린트만 할 것이라며 PC방 기본요금을 안 내려고 하거나, 수 십 페이지 이상을 인쇄해 놓고는 한 장 가격만 내려고 하고, 방법을 전혀 모른다며 모든 걸 알바생에게 맡겨 트러블이 일어난다고 호소했다.


특히 PC방은 청소 외에도 음식 주문이나 계산 등으로 업무가 바빠 프린트에 관한 자잘한 요청이 들어오면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