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기흉 앓는 37kg 중2 딸, 백신 맞혀야 하나요?"...미접종자 낙인에 호소한 엄마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방역패스 실시로 기흉(폐에 구멍이 나서 공기가 새는 질환)을 앓고 있는 중학생 딸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혀야 하는 상황이 겁이 난다는 어머니의 호소가 나타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키160, 몸무게 37의 깡마른 체형 기흉이라는 기저질환이 있다면…그래도 백신을 맞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딸 셋 가진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올해 고3인 큰딸은 키 160㎝에 몸무게 40㎏으로 마른 체형이지만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접종을 마쳤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중학교 2학년인 둘째 딸은 키 160cm가 조금 넘고, 몸무게 37kg의 깡마른 체형으로 기흉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완치의 개념이 없이 50% 이상의 재발률을 보이는 질환을 가진 아이라 백신 맞히기가 두렵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둘째는 친구들과의 사적 만남을 스스로 자제하고 방역 및 거리두기를 잘 신천하고 있는데도 무조건 백신을 맞혀야 하냐며 "여러분의 자녀라면 그래도 백신을 맞게 할 건가. 나는 두렵다"고 반문했다.


이어 "다른 곳도 아니고 폐 질환을 앓는 아이에게 '백신 맞자'라고 말하기가 몹시 두렵다"면서 방역당국을 향해서는 "100% 이상 없다. 누가 제게 호언장담해 주시라. 저도 백신 맞히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의 목숨과 인생을 무엇으로 감히 책임지겠다, 보상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겠나. 보상하겠단 말보다 '안전하다', '괜찮다'고 말해달라. 저희 아이를 아이를 방역 패스라는 제도 앞에 (미접종자라고) 낙인찍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한편 3일 0시부터 방역패스에 '6개월 유효기간'이 적용됐다.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치고 유효기간이 지난 사람의 경우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지 않으면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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