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잊을 수 없는 '마왕' 故 신해철의 어록 베스트 13


via 
JTBC '비정상회담'


"부드러운 말은 살과 같이 썩고, 독설은 뼈처럼 오래 남아 그것만 보인다" 

 

언제나 소신껏 자신의 의견을 말하던 '마왕' 신해철은 "독설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살아생전 신해철은 거침없고 솔직한 발언으로 유명했다.  

 

다소 거칠어 보일 수 있는 그의 독설은 곱씹을수록 부드러운 위로가 되고 큰 깨달음을 주는 조언이었다. 

 

10월 27일, 故 신해철 사망 1주기를 맞아 그가 남겼던 주옥같은 어록들을 모아봤다.

 


via
KCA 엔터테인먼트
 

1. "네가 무슨 꿈을 이루는 지에 대해 신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행복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엄청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니 꿈을 이룬다는 성공의 결과보다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2. "흔히 꿈은 이뤄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 있고, 또한 그 꿈이 행복과 직결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3. "청소년기나 청년기의 부정적인 생각들, 시니컬하게 보고 기성세대를 깔보는 게 없다면 세상 자체가 멸망할거라고 본다" <네이버 '스타 타임라인' 인터뷰>

 


via KBS '불후의 명곡'
 

4. "이 나라는 술에 잠겨 가라앉고 있는 나라다. 우리나라는 술 문화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 사람이 술을 지배해야지 술이 사람을 지배하면 쪽팔린 것이다" <고려대학교 강연>


5. "한국사회를 이끄는 정신적인 이념이 없다. 천민 패러다임 아래서 정신없이 잘 먹고 잘 살자는 이야기만 해왔다"​ ​


6.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은 다르다. 몸이 힘들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보이지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본인도 힘든 상황에 있는데 나태하다고 몰아세우지는 말아라" 

 


via JTBC '속사정쌀롱'

7. "딸이 아홉살, 아들이 일곱살일 때 들려주던 이야기를 스무살때도 들려주고 싶다. 공부든 학교든 돈 못 벌어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말아라.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8. "경기 중에 가족과 아내에 대한 모욕을 참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에 전 안정환 선수를 사랑합니다"


9. "자살충동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과거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 다음 생에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는 이야기'>

 


via
KCA 엔터테인먼트

 

10. "나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분노를 느꼈다. 국가의 틀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미디어 다음' 인터뷰>​ 

 

11. "동방신기와 비의 노래를 유해매체로 지정할 것이 아니라 국회 자체를 유해 장소로 지정하고 뉴스를 차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12. "우리나라 뮤지션들은 '우리 대중은 사운드는 듣지 않고 멜로디와 가사만 중요시한다'고 불평한다. 지금의 제 대답은 '그렇다면 좋은 멜로디를 만들어오라'는 거다. 대중의 풍토에 대해 술 마시고 불평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은 결과물을 내놓으면서 불평을 하라는 거다" <네이버 '스타 타임라인' 인터뷰>​ 

 

13. "사회적 발언을 하거나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게 다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와 사회와 음악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음악이 이상해진다" <'한국일보' 인터뷰>​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