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90년 전 오늘(8일) 이봉창 의사가 던진 수류탄, 3개월 후 윤봉길 의사의 '수통 폭탄' 됐다

인사이트국가보훈처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일제강점기였던 1932년 1월 8일,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도쿄 경시청 앞을 지나가는 일왕의 마차 행렬을 노린 의거였다.


일왕에게 날아간 수류탄은 굉음을 냈고 이봉창 의사는 거사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수류탄의 위력은 너무 약했고, 결국 목표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이봉창 의사, 백범 김구, 윤봉길 의사 / 독립기념관


현장에서 체포된 이봉창 의사는 그해 10월 비공개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직후인 10월 10일 오전 9시 2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32세의 나이였다.


일왕 저격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거사는 의지는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이어졌다.


3개월 뒤인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는 수통 폭탄을 던져 일본군 수뇌부를 폭살했다.


이는 이봉창 의사의 실패에서 착안해 폭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인사이트(좌)태극기 앞에 폭탄을 들고 선 이봉창 의사, (우)이봉창 의사 선언문 / 독립기념관


즉 이봉창 의사의 의거가 없었더라면 윤봉길 의사의 의거도 없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봉창 의사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어느새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의거 90주년을 맞은 오늘만큼은 이봉창 의사의 삶과 정신, 의지를 기리고 새겨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