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이재명 "아빠 육아휴직 의무적으로…부모가 공평하게 책임져야"

인사이트이재명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빠의 육아휴직을 강제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이 후보는 서울 동작구에서 운영하는 육아카페 ‘맘스하트 카페'를 찾았다.


이날 이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주제로 한 '매타버스 국민반상회'에서 "아빠가 (육아휴직을) 안 하면 부부가 다 손해보게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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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네덜란드에서는 아빠가 이용하지 않으면 엄마도 이용하지 못하게 패널티를 줘서 부부가 다 손해를 보게 한다. 육아휴직을 할당해서 의무적으로 (부모)비율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육아가 '부부 공동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문화를) 정책적으로 실행해볼 생각"이라며 "자녀를 출산하면 부모가 다 같이 키우는 거다. 엄마만 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같이 하고 공평하게 육아를 책임지는 것이라고 사회에 사인을 주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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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은 육아가 엄마 중심이라 맘카페는 많지만 '파파 카페'가 안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며 "우리 사회가 여전히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교정해야겠다"고 했다.


또 성남시장 재임 중 공공 키즈카페와 장난감도서관 등을 만든 경험을 언급하며 보육 영역에서 공공의 역할 확대를 약속했다.


이날 이 후보는 한국의 저조한 출산율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내며 "자녀를 낳아 키우는 것은 인간 생명체로서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인데, 그걸 포기하는 세상은 서글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의 '아빠 육아휴직' 언급에 대해 "육아휴직을 강제 의무화하는 취지라기보다는 아빠가 더 육아휴직을 많이 쓸수록 부부에게 총량 혜택이 가는 방식으로 유인제도를 설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