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최근 식재료 물가 상승으로 밥상 물가,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같은 돈을 주고 음식을 사 먹어도 예전과 같은 양과 질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3천원짜리 돈까스 김밥을 포장했다가 내용물을 확인한 뒤 분노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돈까스 김밥 시켜서 포장해왔는데 이게 맞냐"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 속에는 10조각으로 썰린 김밥 한 줄이 담겼다. 이 사진만 보면 보통 김밥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김밥처럼 보인다.
그런데 두 번째 김밥 단면 사진을 보면 A씨가 분노한 이유를 알 수 있다.
김밥 안에는 달랑 돈까스 한 조각이 들어 있다. 김과 밥, 돈까스 한 조각이 내용물의 전부다.
보통 돈까스 김밥에는 돈까스와 단무지, 우엉, 깻잎, 소스 등의 기본적인 김밥 재료가 들어간다.
A씨는 "(가격이) 3천원인데 이런 경우 처음이다"라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A씨의 글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아무리 물가가 올랐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통 돈까스 김밥은 4천원 이상으로 알고 있다. 요즘 물가 상승폭까지 고려하면 저렇게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3천원이면 저럴 수 있다"며 "돈까스 값이랑 마는 비용 생각하면 3천원에 파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은 물론 돈가스의 주재료인 돼지고기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김밥은 전년 동월 대비 6.6% 올랐으며 돼지고기의 경우 물가가 무려 14.7% 치솟았다.
특히 김밥의 경우 돈까스 속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음식인 만큼 각종 채소 등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자연스레 김밥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갈비탕(10.0%)에 이어 짜장면(5.5%)·라면(5.5%)·삼겹살(5.3%)·햄버거(5.2%), 비빔밥(5.0%)·돈가스(4.9%) 등 대부분의 음식 물가가 크게 오르며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