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코로나 확진 사실 안 알리고 '잘 지낸다' 인증사진 보낸 부산의 한 요양병원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부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유족에게 코로나 감염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6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70대 A씨가 숨졌다.


가족들은 병원으로부터 지난달 중순 입원한 A씨가 잘 지내고 있다는 문자도 연말에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23일 이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은 장례절차를 보건소에 문의하고 있다는 병원 측의 답변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들에게 뒤늦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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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A씨 아내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음성이라고 두 번이나 문자를 보냈고 밥도 잘 드시고 있다고 했다. 링거(수액)을 맞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했고, 코로나19 확진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을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관할 보건소에서는 병원 측이 유족 등에게 코로나 확진과 사망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호트 격리 중인 해당 병원은 확진자가 늘면서 행정상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요양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40명 넘게 발생하다 보니 간호사실, 행정 담당 두 곳 다 통보를 할 수 있는데, 서로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숨진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은 병원 행정 탓에 유족과 장례지도사는 황당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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