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조선후기 대학자 최익현 문헌 2만점 발견돼 '헬게이트' 열린 사학과·국문과 학생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최익현 선생의 고문헌 2만여 점이 발견돼 사학과와 국문학과 학생들의 행복한(?) 비명이 들려오고 있다.


고문헌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청양군과 함께 '선비충의문화관 조성사업 관련 모덕사 소장유물 기록화사업'을 진행하던 중 발견했다. 


청양 모덕사는 조선후기 대학자이며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항일투쟁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1914년에 건립된 사당이다. 이곳 소장유물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던 중 한 연구원이 발견한 십여 개의 나무 궤짝에는 2만여 점이 넘는 고문헌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고문헌에는 최익현 선생이 충청도 신창현감으로 재직할 때 작성한 공문서를 비롯해 중앙관료 생활을 하면서 남긴 기록과 교우관계,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간찰도 담겨 있었다. 또한 제주도와 흑산도에서 유배할 당시 남긴 기록도 포함됐다.


최익현 선생의 일대기를 12폭의 수묵화로 그려 만든 병풍도 있었는데, 이는 가치가 높은 유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소식에 전국의 사학과 및 국문학과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은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록물을 디지털화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비롯해, 새롭게 정립된 내용을 배워야 할 생각에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대고 있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사학과인데 오히려 좋아", "이걸 빌미로 대학원 갈 수 있겠군", "관련 논문 쏟아지겠네 언제 다 읽지", "분명 배울 거 많아서 행복한데 왜 눈물이 나지", "교수님 악마의 웃음 짓고 있을 생각하니 소름 돋네", "그래서 다음 사극 언제 나오지 두근", "저기 있는 내용 중에 하나 다음 국어 지문으로 나오는 거 아니냐", "이거 우리 사학과 단톡방에 벌써 교수님이 신나서 올리심ㅋㅋ" 등 다양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면암 최익현 선생이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매우 높은 것과 비교해 그간 학술연구와 정책사업은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인해 해포, 분류, 사진촬영, 목록화 등 전수조사와 기록화 사업이 추진돼 더 많은 자료가 축적, 공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