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청소업체가 다녀간 후 엄마가 평생 모은 4500만원 든 항아리가 사라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청소업체가 집을 치우는 과정에서 4500만 원이 든 항아리를 버리는 사고가 벌어졌지만,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돈을 그대로 찾을 수 있었다.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40대 여성 A씨는 서울 은평구에서 혼자 사는 어머니의 집을 치우기 위해 청소대행업체를 불렀다.


청소는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진행됐고 A씨는 업체에 "모든 물건을 다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청소업체는 A씨의 요청대로 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떠났다.


이후 청소된 집에 도착한 어머니는 5만 원 지폐 묶음 다발 4500만 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넣어둔 항아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 돈은 A씨 어머니가 평생 모은 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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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어머니는 A씨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은평경찰서 연신내 지구대는 청소업체 사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은 해당 업체의 사무실이 있는 노원구와 광진구 등 관할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고 순찰차를 보냈다.


이윽고 연락이 닿은 청소업체 사장은 "버린 물품은 경기도 포천의 쓰레기 창고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실을 A씨 가족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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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 가족들은 당일 밤 11시 포천에 있는 쓰레기 창고에서 항아리를 발견했다.


항아리 안에는 돈 4500만 원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경찰은 돈이 그대로 있던 점과 "다 치워달라"고 한 A씨 요청 등에 비춰 청소업체가 돈을 훔치려 한 고의성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은평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공로를 인정해 연신내 지구대에 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