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평택 물류창고 작업자들 구하던 소방관 3명 순직하며 재조명된 대한민국 소방관의 '평균 수명'

인사이트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 3명이 실종된 가운데 6일 오후 실종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평택의 한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로 인명구조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주검으로 돌아왔다.


6일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팸스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순직 소방관들은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작업자 등을 구하려 투입됐다가 참변을 당했다.


투입된 구조대원들 중 5명은 고립됐고, 약 30분쯤 뒤 교신이 끊겼다. 2명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으나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슬프게도 소방관의 수명은 우리나라 평균 수명의 발끝에 미치는 수준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공무원연금 수령자 직종별 평균 사망 연령을 보면 소방관은 70세로 공무원 전체 중 가장 낮다.


이는 2021년 OECD 보건통계에서 공개된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수명 83.3세와 비교했을 때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무려 13세가 넘는 차이인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건강 이상을 겪는 소방관도 많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소방공무원 건강 이상자는 평균 66%로, 전체 공무원 건강 이상자의 2.8배다. 재직 중 사망자의 평균 연령 역시 2016∼2020년 기준 45세로 가장 낮다.


현장직 소방관들은 3교대 근무를 하며 월 6만원의 위험수당을 받는다. 위험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소방관들의 처우개선 및 안전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팸스 신축공사장 화재 현장 2층에서 낮 12시 22분쯤 쓰러져 있는 소방관 2명을 대원 수색팀이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으며, 다른 한 명 역시 12시 41분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송탄소방서 119 구조대 소속인 이들은 오전 9시 8분쯤 화재 현장에 투입된 후 불길이 확산하면서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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